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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내

내생사의귀로에서
인사불성이었을적에
무명지으깨어물려주던사람

삶이힘겨워
허리띠졸라메고
삼척냉방움크려새우잠자다가
젖배곯마보채는아이
치마폭에감싸다둑이며
육천뼈마디가으스러져
아파와도
못난서방예쁜자식땜에
웃음뒤켠에숨기고
정성스레조약탑을쌓는
사람아!

몸에밴땀쉰내가나도
그대체취인양
늑골이휘어지도록살아온
살아온사람아!

고마우이다
조강지처여!
눈물겹도록 열심히 살아주신
이사람
내아내여!

-을해년 정광덕 선생 시를 소암쓰다-

이 시는 내가 작업을 하던 한 업체의 벽에 걸려있던 시다.
처음엔 띄어쓰기가 엉망이라고 생각했다.
아마도 우리의 어머니가 그처럼 빡빡한 삶을 살아온 것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 나름대로 생각이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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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ditText : Print : Mobile : FindPage : DeletePage : LikePages : Powered by MoniWiki : Last modified 2018-04-13 23:12:53

어진 이를 알아보는 것은 지(智)요 어진 이를 추천하는 것은 인(仁)이며 어진 이를 끌어들이는 것은 의(義)이다. (공자)